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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해무

4.0 해무




줄거리


한 때 여수 바다를 주름잡던 ‘전진호’는 더 이상 만선의 수확을 거두지 못하고 감척 사업 대상이 된다. 배를 잃을 위기에 몰린 선장 '철주'(김윤석)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선원들과 함께 낡은 어선 '전진호'에 몸을 싣는다. 
선장을 필두로, 배에 숨어사는 인정 많고 사연 많은 기관장 ‘완호’(문성근), 선장의 명령을 묵묵히 따르는 행동파 갑판장 ‘호영’(김상호), 돈이 세상에서 최고인 거친 성격의 롤러수 ‘경구’(유승목), 언제 어디서든 욕구에 충실한 선원 ‘창욱’(이희준), 이제 갓 뱃일을 시작한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박유천)까지 여섯 명의 선원은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을 시작한다. 
그러나 망망대해 위에서, 그들이 실어 나르게 된 것은 고기가 아닌 사람이었다! 
선장 ‘철주’(김윤석)는 삶의 터전인 배를 지키기 위해 선원들에게 밀항을 돕는 일을 제안한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온 수많은 밀항자들, 그리고 운명의 한 배를 타게 된 여섯 명의 선원들. 그 가운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가 몰려오고 그들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한줄평


한국판 '미스트'



감상평


이 영화에서 미스트를 투영해 본 것은 나뿐일까. 바다라는 존재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인간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였다. 바다를 이기려는 시도는 어느 곳이든 어느 시대에서든지 일어난다. 타이타닉부터 시작해서 심청전도 하나의 바다를 다스리고 싶었던 인간의 욕망을 나타낸다. '해무'와 '미스트' 를 투영해 보면 다음과 같다. '미스트'는 괴물을 피해 상점으로 달아나는 사람들이 그 안에서 사람간의 싸움으로 주요한 줄거리를 이어나간다. 안개로 가득한 바깥공간은 두려움의 공간이다. 유일하게 믿을수 있는 상점안에서 사람들은 서로 싸우기 바쁘다. 두려움에 사람들은 미쳐가기 시작한다. '해무' 역시 비슷하다. 바다 안개이긴 하지만 그들은 어디 도망갈수도 없는 망망대해 바다 한가운데 고립되어있다. 사람들은 사고 이후로 미쳐가기 시작하고, 그 안에서 싸우기 시작한다. 영화 작품 성으로서 참 좋은 작품이다. 그리고 박유천의 연기를 전부터 참 좋아했는데 정말 박유천은 타고난 것 같은 느낌이다. 여리여리한 얼굴에서 어떻게 그런 연기를 뿜어내는지 참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