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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미녀와 야수


줄거리


오만한 왕자는 거둬들인 세금으로 사치를 일삼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해 미녀들을 불러들여 매일 화려한 무도회를 연다. 그러던 중 비바람이 물아치던 어느 날 밤에 어느 노파가 장미 한 송이를 바치며 하룻밤만 묵고 가게 해달라며 청한다. 왕자는 볼품없는 노파를 조롱하며 성에서 나가라고 한다. 그러자 그 노파는 황금빛 찬란한 요정(Enchantress)으로 변하여 겁에질려 애원하는 왕자에게 야수로 변하게하는 저주를 내리고, 왕자를 보좌하던 관리들과 하인들도 모두 물건으로 바꾸어버린다. 저주의 영향으로 성에 있던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기억에서 지워지고, 요정이 전해준 장미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꽃잎이 하나씩 떨어져간다.

 

그로부터 세월이 흐르고, 어느 마을의 책벌레 소녀 벨이 일과를 시작한다. 역시 모든 주민들은 다른사람들보다 취향이 독특한4차원소녀 그녀를 신기하게 보며 그런 벨을 계속 죽 눈여겨 지켜보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개스톤과 르푸였다. 개스톤은 외모, 체격, 재력 등 모든 것 다 갖춘 마을의 전쟁 영웅으로, 모든 마을 여인들이 개스톤에게 홀딱 빠져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지만 개스톤은 다른 여자들과 달리 자신에게 무심한 벨에게 끓임없이 구애를 한다.

 

한편 벨의 집에선 벨의 아버지 모리스가 오르골을 만들고 있었다. 이때 벨이 들어오면서 우연찮게 모리스의 아내, 즉 벨의 어머니에 대한 대화로 방향이 흘러간다. 여기서 모리스는 아내에 대해 언급하길 '두려움이 없었다, 용감했다(Fearless)'...딸과 이야기를 나눈 모리스는 자신이 완성한 오르골들을 챙겨 장터로 떠나게 된다. 이때 벨은 원래 동화의 원작에서처럼 아버지에게 장미 한 송이를 부탁한다.

 

아버지가 떠나자 벨은 술통에다가 빨래를 넣고 당나귀로 하여금 술통을 굴리게 해 세탁기 기능을 하게 한다. 시대를 앞서간 드럼세탁기 그러는 사이에 벨은 빨래터에 있던 여자 아이에게 글을 가르치고 이러한 모습을 못마땅히 여긴 마을 사람들이 벨의 세탁기를 망가뜨리는 등 방해를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본 개스톤이 찾아와서 벨을 도와주는 척하며 넌지시 청혼하지만 벨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렇게 개스톤을 쫓아낸 벨은 언덕으로 올라가 더 넒은 세상으로 나가고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길 바라는 포부를 노래로 표현하고, 화면은 저녁 시간으로 전환되어 그녀의 아버지 모리스가 다시 등장한다. 숲 속에서 길을 찾던 모리스는 가던 길 앞의 나무가 낙뢰를 맞고 쓰러지는 바람에 다른 쪽 길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 쪽 길로 들어서니 6월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내리는 겨울이 펼쳐지게 된다. 그 길로 들어선지 얼마 안 있어 모리스는 늑대 떼의 습격을 받게 되지만 자신의 말 필립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어떤 성으로 들어가게 된다. 모리스는 필립을 마굿간에 묶어두고 안으로 들어가서 아무도 없냐고 묻지만, 들리는 인기척은 사람이 아니라 가구가 된 성 안 하인들이 쑥덕이는 소리였다. 일단 난롯가에서 몸을 녹이던 모리스는 음식 냄새를 맡고 식당으로 들어가 차려진 빵을 먹는데, 이때 찻잔()이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달아난다. 그러나 도망치던 중에 딸의 부탁(장미 한 송이)이 떠오른 모리스는 정원에서 흰 장미 하나를 따다가 위에서 지켜보던 야수에게 붙잡히고 만다.

 

한편 성에서 탈출한 말(필립)은 벨을 찾아가고 아버지에게 변고가 생겼음을 안 벨은 필립을 타고 야수의 성으로 찾아가게 된다. 성으로 들어간 벨은 아버지의 기침 소리를 듣고 촛대를 들고 탑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모리스가 감옥에 갇혀 있었고, 야수가 나타나 벨의 앞을 가로막는다. 야수가 감옥에 한번 갇히면 영원히 나올 수 없다며 으름장을 놓자 모리스는 벨에게 떠나라고 권한다. 그러나 벨은 아버지와 마지막 인사를 한다는 핑계로 감옥 문을 열고 들어가서는 모리스를 문 밖으로 밀쳐내고 자신이 감옥에 갇힌다. 결국 모리스는 야수에게 질질 끌려나가 성 밖으로 추방된다.

 

그렇게 감옥에 갇힌 벨 앞에 촛대(르미에)가 감옥 문을 열면서 등장한다. 기겁한 벨이 던진 의자에 맞고 쓰러지지만 능청을 떨면서 다시 일어나는게 포인트. 그리고 탁상시계(콕스워스)도 등장해, 둘이 벨을 성의 동쪽 구역으로 안내한다. 이때 콕스워스가 서쪽 탑에 가선 안된다며 주의를 준다. 이에 벨은 서쪽엔 왜 가면 안되냐며 관심을 가지지만, 르미에와 콕스워드는 '거긴 아무것도 없다'고 얼버무리면서 벨을 호화로운 동쪽 탑의 방에 데려다 준다. 방에는 원작처럼 옷장부인이 있었고 벨을 꾸며준답시고 온갖 옷가지로 뒤덮고는 다시 잠들어 버린다. 하지만 벨은 호화로운 방에 왔으면서도 탈출할 궁리부터 한다 한편 르미에는 저녁 식사를 2인분 준비하면서 야수를 설득해 벨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려고 하지만, 벨은 아직 야수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거절하고, 야수도 기껏 르미에의 설득에 성질을 잠시 죽여보려 했지만 차가운 벨의 태도에 심통을 내고 가버린다.

 

르미에는 벨을 달래면서 야수 몰래 성의 사용인물건들을 총동원해 근사한 저녁 식사를 대접한다. 포드부인의 배웅을 받으며 방으로 돌아가던 벨은 서쪽 탑에 호기심을 느끼고 몰래 야수의 방에 들어가고 만다.(원작에서는 어른이 된 왕자의 초상화가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어린 왕자와 왕자의 부모님이 그려진 그림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마법의 장미를 발견한 벨은 흥미있게 그것을 바라보지만, 곧이어 나타난 야수에게 호되게 질책당하고 홧김에 필립을 타고 성을 떠난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늑대떼를 만나게 되고, 절체 절명의 순간에 야수가 나타나 늑대들과 사투를 벌여 벨을 구해준다. 그러나 늑대에게 입은 부상과 체력 고갈로 인해 쓰러지고 만다. 벨은 아주 잠시 야수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갈지 망설이지만, 결국 야수를 필립에 태우고 성으로 돌아간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야수는 고통에 신경질을 내고, 벨도 거기에 맞서 성질좀 죽이라며 투닥거린다. 대체 저런 난폭한 사람을 왜 편드냐는 벨의 물음에 하인들은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냉혹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성격이 비뚤어졌다', 그걸 방관한 자신들의 잘못도 있다고 답한다.

 

성에서 지내며 야수와 벨은 늑대 습격 건에 대해 서로에게 감사를 표하고,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이후 벨이 간호를 하다가 셰익스피어의 한 구절을 읊는데, 야수는 벨의 말을 중간에 끊고 뒷부분을 이어서 말한다. 벨은 놀라워하며 셰익스피어를 아냐고 묻는데 야수는 '배울 만큼 배웠다' 고 답하며 둘이 처음으로 대화가 통한다. 벨이 책을 좋아한다는걸 알게되자,그녀를 도서관으로 안내해주고 도서관을 쓰는 걸 허락해준다. 벨은 의외로 교양있고, 자신이 책을 좋아하는 모습을 존중해주고, 예전과는 달리 말장난도 하며 누그러진 야수에게 호감을 느낀다

 

한편 마을로 돌아온 모리스는 술집으로 들어와 딸이 무시무시한 야수에게 잡혀 있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성의 존재를 마법으로 인해 잊어버린 마을 사람들은 모리스를 미친 사람 취급하고, 개스톤만이 흥미를 보이며 르푸와 함께 모리스의 안내를 받아 성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모리스도 저절로 복구된 지형지물 때문에 계속해서 길을 헤메고, 결국 인내심을 잃은 개스톤은 본색을 드러내며 행패를 부린다. 이 모습을 본 모리스가 니놈한텐 내 딸 못 준다고 일갈하자, 개스톤은 결국 성질을 못참고 모리스를 때려 기절시키고만다. 이후 벨의 아버지를 때렸다는 사실을 감출 겸, 벨이 의지할 사람이 자신밖에 없게하기위해 늑대밥이나 되라고 외딴 나무 밑에 모리스를 밧줄로 묶어 버려두고 떠나버린다. 다행히 모리스는 마을의 노숙녀 아가타에게 구출되어 마을로 돌아가 개스톤의 범행을 고발한다. 하지만 개스톤은 모리스를 미친사람 취급하며 마을사람을 선동해 그를 정신병원에 넣어버리려 한다.

 

서로를 더욱 알아가던 둘은 요정의 또다른 선물인 '어디든 갈 수 있는 책'을 통해 파리에 있는 벨의 옛집으로 가게되는데, 그곳에서 벨의 어머니가 흑사병으로 사망했음을 알게된다. 벨의 가족사를 알게 된 야수는 '당신의 아버지를 도둑이라고 불러서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어머니를 잃은 둘은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이후 성에서 벨과 야수는 근사한 저녁 식사 후 예복을 입고 홀에서 춤을 추는 등 단란한 시간을 보내며 점점 더 가까워진다. 이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벨을 위해 야수는 마법거울로 모리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하필 모리스는 개스톤에 의해 정신병원에 보내지기 직전. 야수는 그날이 저주를 풀기 위한 마지막 기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구하라'며 벨을 보낸다. 벨은 말을 달려 한달음에 마을로 돌아오고, 아버지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 거울로 야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오히려 개스톤은 벨에게서 거울을 빼앗아 '흑마법이다' '야수가 우리를 습격할 것이다'며 마을사람들을 선동하는데 써버린다. 벨은 '야수는 친절하고 신사적인 사람이다'라며 강변하지만 이미 선동당한 사람들은 들어주지 않고, 결국 정신병원 마차에 벨과 모리스를 가둬버린 주민들은 횃불을 들고 성으로 처들어간다.

 

성에 있던 하인들은 말발굽 소리를 듣고 벨이 돌아온줄 알고 밖을 내다보는데, 그건 무장한 마을 사람들이었다. 이를 본 하인들은 성을 지키기 위해 준비하고, 곧 마을사람들과 전투가 벌어지고 성안 시종들은 가구인 자신들의 신체기능들을 이용하여 마을사람들을 안드로메다 관광 태워버린다.

 

정신병원 마차에 갇혀있던 벨과 모리스는 야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벨이 야수가 그녀를 풀어줬다고 하자, 아직 야수가 악랄한 짐승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모리스는 당연히 이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시절 파리의 집에서 가져온 모형 장미를 보여주며 야수가 여기에도 데려가줬다고 하자 모리스도 수긍하게 되며, 정신병원 원장이 한눈파는 틈을 타 벨의 머리핀으로 자물쇠를 열고 둘은 탈출한다. 벨은 바로 말을 타고 야수의 성으로 출발하고 노란 드레스는 마상에서 벗어 던진다.

 

한편 개스톤은 야수가 좌절해있는 방을 찾아 일발 총격으로(원작에서는 뒤에서 화살을 쏴서 등에 명중시킨다) 야수를 난간 밖으로 떨어뜨리지만, 아직 치명상까지는 아니어서 야수는 성의 지붕을 타고 매달린다. 개스톤은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고 화살을 찾지만, 뒤쫒아온 벨이 화살을 가로채 무릎으로 꺾어버린다. 개스톤이 다시 총을 빼들자 벨이 이를 제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이는데, 하필 성이 무너지며 개스톤은 한층 밑으로, 총은 더 밑으로 떨어져버린다. 성의 지붕에 위태롭게 매달려있던 야수는 벨이 와있음을 발견하고 다시 힘을 내서 벨 쪽으로 가지만, 중간에 개스톤이 이를 가로막는다. 개스톤은 난간의 기둥을 부러뜨려 야수를 몇대 때리지만 야수에게 제압당해 목이 붙잡힌다. 야수는 개스톤을 탑에서 떨어트리려다 그가 벌벌떨며 목숨을 구걸하자 자비를베풀어 살려주고, 개스톤은 도망친다.

 

개스톤을 놓아준 야수는 벨 쪽으로 점프하여 벨 앞에 선다. 하지만 도망치는 척 총을 주워온 개스톤에게 등뒤에서 총격을 당한다. 벨은 야수를 부축하지만 개스톤은 재차 총격을 가하고 야수는 쓰려진다. 또다시 총을 쏘려던 개스톤은 발밑의 다리가 무너지며 추락사하고, 벨은 쓰러진 야수에게 '이제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며 울먹인다.

 

여기서 야수는 원작에 없던 명대사 'I'm afraid it's my turn to leave' (아쉽지만 이젠 내가 떠날 차례인 것 같소)로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야수는 원작에서 나온 'At least I got to see you, one last time'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 당신을 볼 수 있었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 숨을 거둔다.

 

이와 동시에 마지막 장미꽃도 떨어지며 성안의 시종들도 플루메트, 마담, 카덴차, 프루프루, 포츠부인, , 콕스워스, 르미에 순으로 아예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완전한 진짜 물건으로 변하고만다.

 

완전한 가구로 변하기 전 콕스워스가 마지막에 남긴 말 'My friend, It was an honor to serve with you'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네, 친구),

그리고 르미에의 'The honor was mine' (나야말로 영광이었지)란 말을 끝으로 시종들은 모두 완전한 가구로 변하고 이윽고 성안의 불도 꺼진다.

 

이때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성에 왔던 아가타가 두 사람이 있는 방에 나타난다. 그리고 벨이 울면서 'Come back. Please don't leave me. I love you'라고 야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자 시들어있던 장미꽃잎들이 빛으로 변해 왕자를 감싸기 시작한다. 사실은 아가타가 바로 저주를 건 요정이었고, 부랑자인 척 하며 모든것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 아가타는 저주를 풀며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낸다. 야수는 다시 왕자로 돌아오고 무너졌던 성도 원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는다. 시종들은 다시 인간이 되고 마을사람들도 이들에 대한 기억을 되찾으며 해후. 그리고 모두가 행복하게 춤을 추면서 해피 엔딩을 맞이한다.



한줄평

이정도면 만화의 영화화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