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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식스 센스


줄거리


아동 심리학자인 말콤 크로우는 시에서 상까지 받는 우수한 상담의다. 그러나 말콤은 상패를 받은 당일 아내와 집에서 가벼운 파티를 즐기다 집에 침입한 옛 환자 빈센트 그레이와 마주친다. 빈센트는 어린 시절 말콤의 잘못된 진단으로 인해 평생을 고통받았던 청년으로, 말콤에게 원망의 말을 쏟아내고 말콤에게 총을 쏜 뒤 곧바로 자살한다.

 

1년 뒤, 총격 사건 이후 말콤과 가족의 사이는 극도로 냉각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말콤은 새로운 환자를 맡게 되어 그에 대한 서류를 읽던 중 그가 빈센트와 비슷한 증상을 보임을 깨닫는다. 그 소년의 이름은 콜 세어로 집안의 찬장 문을 모두 열어젖히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기괴한 언행을 일삼아 괴물(freak)이라고 불리는 처지였다.

 

말콤과의 상담에서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던 콜은 어느 날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갔다가 풍선이 천장으로 올라가자, 계단을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는데 다락방 속에서 자기는 죽기 싫다며 꺼내달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악동들에 의해 다락방에 갇힌 후 비명을 지르며 기절한다. 병실에 찾아온 말콤에게 콜은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는데.

 

말콤 크로우(브루스 윌리스)는 영화 처음 부분에서 자기가 카운셀링을 해주었던 소년에게 총격을 맞고 이미 죽어있었다. 그러나 서술 트릭은 둘째치고 말콤 본인이 영화가 끝나기 직전까지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눈치를 채지 못했기에 도중에 알아차리기 힘들다. 나중에 말콤은 콜 세어(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조언을 해준 이후 자신이 죽은 것을 뒤늦게 기억해낸다.

 

그 사실을 안 뒤 두 번째로 영화를 보면 새롭게 보인다. 총격 이후 말콤은 콜을 제외한 사람과 단 한 번도 대화하지 않는다. 잠든 아내의 곁으로 가서 앉을 때, 아내 쪽에 놓여진 전등은 멀쩡하지만 말콤의 뒤에 있는 전등만이 깜빡이는 연출은 덤. 결혼 기념일 식당에서 아내와 마주 앉은 시퀀스는 아내가 냉각기라 말콤에게 대답하지 않는 것처럼 연출했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완전히 달라진다.

 

본래 감독은 콜의 엄마와 상담의, 말콤 세 사람을 끼워서 엄마가 말콤과 대화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했다. , 엄마는 말콤의 말에 반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상담의와 대화하고 있는 것. 하지만 장면이 너무 어색하게 나와서 삭제했다고 한다. 대신 이 장면은 초반에 콜이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말콤이 콜의 엄마와 마주보고 앉아있는 식으로 변주되었다. 영화를 잘 보면 말콤이 살아있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광경은 하나도 없고, 다들 말콤을 인식하지 못하고 무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중반부에 콜이 "나는 죽은 사람들이 보여요" 라고 고백했을 때 카메라는 말콤의 얼굴을 아주 미묘하게 클로즈업한다. 제작진들은 이때 반전이 들통날까봐 노심초사했는데 막상 그렇지는 않았다고 한다. 또 유령이 나타나면 기온이 떨어진다는 설정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콜은 침대 시트 속에 파고든다. 차가워진 공기는 제3의 유령들이 아니라 다름 아닌 말콤 때문...

 

마지막으로 말콤이 항상 입고 다니는 외출복은 죽은 날 당시 입은 외출복이다. 작중 말콤이 자기 집 안에서 입고 있는 회색 니트 또한 죽은 날 집에와서 입었던 옷이다. 외출복 중 셔츠가 늘 코트에 가려져서 알아채기 힘들지만 그 코트도 당일 옷걸이에 건 것.



한줄평

반전의 고전영화, 반전을 알고도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