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5.0 피아니스트


줄거리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블라덱 슈필만이 폴란드 공영방송에서 쇼팽의 야상곡 C# 마이너를 연주하며 시작된다. 1939년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슈필만과 그 가족들은 바르샤바에 고립된다. 처음, 슈필만의 가족들은 독일의 침공에 대한 영국과 프랑스의 선전포고 방송을 들으며 환호한다. 그러나 그들은 폴란드에 직접적 군사개입을 하지 않았고, 폴란드에서는 유대인에 대한 차별이 시작된다. 바르샤바를 점령한 독일군 사령부는 유대인들에게 유대인임을 나타내는 다비드의 별 휘장을 달도록 지시한다. 슈필만은 한 폴란드인 첼리스트 도로타과 가까운 관계가 되어가나 찾아가는 카페마다 유대인 출입금지라는 푯말에 들어가지도 못한다. 나치 독일은 유대인에 대한 차별을 심화하여 바르샤바에 대규모 게토를 조성해 3년 동안 그들을 격리하고 차츰 고사시킨다. 슈필만은 당시 추려놨던 물건을 팔다가 게토 내 식당에서 피아니스트로 근무한다.

 

어느 정도 인원이 추려지자 나치 독일군은 노약자부터 먼저 아우슈비츠로 보내 처리한다. 슈필만도 가족들과 함께 끌려갈 처지였지만 나치에 협조한 유대인 경찰이었던 친구 이츠학의 도움으로 가족 중 유일하게 빠져나오게 된다. 게토로 도망가서 노역을 하던 슈필만은 유대계 폴란드인들이 게토 안의 나치 세력을 습격하기 전에 게토를 빠져나온다. 그리고는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숨어 산다. 그러나 그들도 저항운동을 하다 체포되고, 슈필만은 숨어지냈던 사실이 이웃에 들통나자 은거지를 나와 비상시 연락처에 적힌 주소를 찾아 다른 사람을 찾아가게 되는데 우연히도 도로타의 남편이었다. 슈필만은 도로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녀가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해 아이를 갖고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만다. 이후 도로타와 남편의 도움으로 새로운 도피처를 마련하나 도로타 부부의 부탁으로 슈필만을 돕기로 했던 안텍은 그의 도피자금을 횡령하고 도망치는 바람에 싹과 곰팡이가 핀 감자까지 먹을 정도로 먹을게 없어서 영양실조와 솔라닌 중독 등에 걸려 목숨을 잃을 뻔 하는 등 고생을 겪는다.

 

이후 바르샤바 봉기가 일어나고 자신이 숨던 곳이 독일군에게 공격받자 슈필만은 그곳에서 빠져나와 파괴된 병원으로 이동한다. 바르샤바 봉기가 진압된 이후 독일군이 건물에 불을 지르기 시작하자 그는 예전에 간신히 빠져나왔던 게토로 다시 들어간다.

 

그 이후 게토의 폐건물 다락방에 숨어서 허기와 추위를 견디며, 게토를 뒤져가며 먹을것을 구해서 살던 중 폐허가 된 집에서 발견한 큼직한 통조림을 발견한다. 그 이후 통조림 따개가 없어서 힘들여 따는도중, 벽난로 쇠꼬챙이로 통조림을 따려다가 떨어트린 바람에 통조림이 바닥을 굴러가는데, 통조림 옆에 호젠펠트의 군화가 보이는 것으로 갑작스럽게 슈필만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호젠펠트는 슈필만이 유대인 도주자라는 것을 짐작하면서도 누구냐고 묻는데, 그의 질문에 '피아니스트였다'라고 답한다. 그러자 호젠펠트는 "피아니스트?" 라는 대사를 한번 하더니, 슈필만에게 피아노 연주를 시켰고, 슈필만은 자신이 피아니스트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생에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연주로서 쇼팽의 발라드 1G 마이너를 연주한다. 폐허속에서 창가로 들어온 빛을 받으며 비참한 몰골로 필사적인 연주를 이어가는 그 시점이 영화의 클라이막스. 슈필만의 입장과 호젠펠트의 입장을 복장으로 대조를 이루는것 뿐만 아니라, 폐허가 된 게토에서 연주되는 피아노라는 점과 초반에 말끔한 양복과 깔끔하게 정돈된 머리로 연주하던 슈필만의 입장, 동시에 걸리면 안되는 숨어사는 입장에서 그토록 치고 싶었던 피아노를 살기위해서 연주해야한다는 아이러니 등 여러가지 의미에서 대조와 아이러니를 연출하는 명장면이다.

 

슈필만이 연주가 호젠펠트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다른 나치와 달리 호젠펠트는 유대인인 슈필만을 즉결처형하지 않고, 그 이후로는 직설적으로 여기서 숨어사는 유대인이라는 것을 물어보고, 맞다고 대답하자 어디서 숨어사는지, 먹을것은 있는지만 확인하고 가버린다.

 

그 이후부터는 호젠펠트가 슈필만의 은신처에 들려서 식량을 지원해주며 숨겨준다. 그러다가 점차 소련군의 공격이 점점 거세지며 독일군은 퇴각하게 되는데, 호젠펠트는 슈필만을 마지막으로 만나고는 식량을 넘겨주며 퇴각 사실을 알렸다. 이 때 슈필만이 감사함을 나타내자 신께 감사하라며 말한 뒤 추워보이는 슈필만에게 자신의 코트를 넘겨주었다.

 

호젠펠트: 전쟁이 끝나면 무엇을 할건가?

슈필만: 다시 연주를 해야겠죠. 국영방송에서

호젠펠트: 이름이? 꼭 한 번 들을려고

슈필만: ... 슈필만입니다

호젠펠트: 슈필만이라... 피아니스트다운 이름이로군

 

하고는 이렇게 호젠펠트와 슈필만의 마지막 만남이 끝이난다.

 

슈필만: "쏘지 마요! 폴란드인이에요! 나 폴란드인이라고요!"

소련군 1: (사격 중지 후) "나와 봐!"

소련군 2: (슈필만의 얼굴을 보고) "... 독일인 아닌데?"

소련군 1: "그 거지같은 건 왜 걸치고 있어?"

슈필만: "...추워서요."

 

전쟁이 끝난 후 폴란드 인민 공화국에서 피아니스트로 다시 활동하게 된 슈필만은 동료 음악가로부터 호젠펠트가 수용소에 갇혀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과거 자신을 도왔던 호젠펠트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그 독일군 수용소를 찾아갔으나, 호젠펠트는 이미 다른 수용소로 이송된 뒤였기 때문에 슈필만을 만나지 못하고 사망한다.



한줄평

전쟁속 피어나는 한줄기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