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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영화 건축학개론 줄거리 리뷰 비하인드 결말

영화 건축학개론 줄거리 리뷰 비하인드 결말


줄거리

35살의 승민은 건축가로 찌든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불쑥 그의 첫사랑인 서연이 15년 만에 나타나 집을 지어 달라며 찾아왔다.

승민은 좀 미덥지 않아, 아직 설계를 할 수도 없고,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하려고 하지만,

결국 설계를 맡게 된다.



서연을 만난 승민은 옛 기억들이 떠오르는데....




숫기 없던 20살,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본 음대생 서연에게 반한다.


멀리서 쳐다보기만 하다가, 수업 숙제를 하기 위해 간 정릉에서 


역시 숙제를 하러온 서연과 우연히 만난다.


음대생이고 서연은 건축학과이고 가까운데 사는 승민에게 건축학개론 숙제를 같이 하자한다.



승민은 서연과 숙제를 하며 점점 더 가까워지고, 점점 좋아하는 마음이 더해간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의 회상을 번갈아 보여준다.


현재의 서연은 이혼을 하고 받은 위자료로 고향인 제주도 집을 짓기로 한다.


승민은 현재 사귀고 있는 여친이 있지만 서연에 대한 옛 생각에 복잡한 마음이 든다.


서연은 승민에게 고맙다며 술한잔 산다고 하고 승민에게 줄 넥타이 선물을 챙기는데,


승민이 여자친구를 데려오는 걸 보고 황급히 숨기기도 한다.


서연은 승민의 여친에게 승민의 첫사랑이 '쌍년'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조금은 미묘한 분위기가 된다.


설계를 하는 도중에 과거와는 다른 서로에 대해 알게된다.


그러면서 두사람 사이에 미묘한 새로운 감정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다시 과거의 승민


승민과 서연은 사랑과 우정 사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계를 이어나간다.


숙제를 한다는 핑계로 둘이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데,



함께 기찻길도 거닐고, 막걸리도 마시면서 그들은 더 가까워진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승민의 어깨에 기대어 잠든 서연에게 승민은......



키스!를 하게된다.


키스를 하자마자 눈을 뜬 서연을 보며 당황한 승민에게


서연은 오줌마렵다고 한다.



그렇게 그들 사이가 영원할 줄만 알았던 승민에게 불안감을 주던건


승민과 서연이 알기 전부터 서연과 알고 지냈던, 그리고 건축학 개론수업을 들으라고 추천까지 해준 학과 선배였다.



잘생기고, 차도 있고, 압서방(압구정동, 서초동, 방배동)출신인 선배와 서연을 보는 승민은 자신이 부족해보인다.


그러던중 서연은 승민의 이웃이였던 정릉근처 집을 떠나 서초동의 반지하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이사를 도와주고도 조금은 서운한 감정이 든다.


그런 승민에게 서연은 첫 눈 오는날에 추억이 있는 장소에서 만나자면서 약속을 한다.



종강날


드디어 승민은 서연에게 고백을 결심하고 서연의 집앞에서 서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기차여행을 갔던날, 서연이 이런집에서 살고 싶다고 하며 그린 그 집의 모형이 있었다.


서연은 하루 종일 연락이 안되는 승민이 걱정되어 계속 연락을 해보지만, 집앞에서 기다리던 승민에게 연락이 되진 않았다.


평소에 서연에게 흑심이 있던 그 학과 선배는 서연에게 종강파티에 같이 가자고 하고,


종강파티에서 서연에게 술을 먹인다.


서연의 집앞에서 기다리던 승민은 학과 선배에게 거의 업혀 들어가는 서연을 발견하고,


둘이 집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모형을 쓰레기장에 버리고, 울면서 되돌아 간다.


첫사랑이 깨진 승민은 다시 학교에서 서연을 만났을때, 


일부러 모진 말을 하며 서연을 밀어낸다.


첫눈 오는 날이 되자 서연은 약속했던 그 집에서 기다리지만, 승민은 오지 않는다.



다시 현재


우여곡절 끝에 승민은 서연의 집을 완성하고, 마무리를 짓는다.


그날 밤, 이제 가려는 승민을 서연이 맥주한잔 하자며 불러 세우는데,


그 짐들 사이에서 고백하려던 그날 밤 승민이 만들고, 버렸던 그 모형이 있는 걸 발견한다.


그걸 보자 그간 참아왔던 느낌들을 울분을 토하듯 말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니가 내 첫사랑이니까!"



그렇게 그들은 과거의 사랑은 확인 했지만, 승민은 현재의 여친과 결혼하고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제주도에서 피아노 학원을 시작하게된 서연은 어느날 소포 하나를 받게 된다.


그 안에는 첫눈 오던날 승민을 기다리던 서연이 두고간 워크맨이 있었다.



그렇게 둘이 같이 듣던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난다.



리뷰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때 영화관에서 두번을 보았다.


실제로 같은 영화를 두번이나 영화관에서 본 것은 처음 있는 일이였는데,


그 이후로도 가끔 무언가 센치해 지는 날이 될때면, 이 영화를 보곤 한다.


개인적인 감상은 나중으로 밀어두고 배우에 관한 이야기 부터 시작할까 한다.


우선 어린 승민과 서연



어린 승민 역의 이제훈은 솔직히 외모상으로는 정말 이 역할과는 미스매치라는 생각이 든다.


찌질하고, 숫기없고, 인기 없는 20살 청년 역할


그런데 배우는 오똑한 콧날에 살인미소를 가지고 있는 이제훈이라니...


하지만 이 영화를 수십번 본 탓에 이제는 이 배우가 가지고 있는 저력을 알게 되었다.


20살의 풋풋함을 살려내고, 언듯 찌질하면서, 소심한듯한 연기는 그가 탑배우가 될것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수지.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볼 수 있는 수지는 


그 당시만 하더라도 걸그룹 '미스에이'의 얼굴 담당 멤버 였다.


실제로 영화관에서 서연의 첫 등장 씬에서 남자들의 '엇'하는 소리를 들었던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의 미모는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 맞았다.


그녀보다 더 서연의 역할에 맞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



어른 승민과 서연


영화에서 회상이 조금 더 비중있게 다루어 지기때문에 처음에는 잘 몰랐다. 


어른의 승민은 엄태웅 씨가 연기를 했다. 처음에 봤을때는 현실연기는 진짜 잘하지만 멜로씬은 좀 아닌가 했다.


하지만 보다보면 과거의 승민보다 현재의 승민의 고민들, 갈팡질팡 하는 모습들, 그리고 서연을 대하는 모습들이


어른으로써 첫사랑을 대하는 방식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어른으로써 변한 모습은 어렸을적 발로 차버려 구부러진 대문을 맨손으로 고치면서 우는 장면에서 잘 보여진다.


그리고 어른 서연역할의 한가인 씨는 솔직히 아쉽다.


연기가 아쉬웠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감독판을 보면 삭제된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 장면들이 다 이어 졌더라면 그녀의 연기의 기승전결을 느낄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그녀가 표현한 서연은 연기를 잘했다라고 생각한다. 워낙에 얼굴이 온 집중을 가져가 버려서 그렇지.


그녀의 서연은 어린 서연과 많이 달랐다는 점이 참 좋았다.


승민은 몸만 커버린 그대로 인것 같았지만, 서연은 정말 많이 바뀌었다 라는 걸 잘 보여준다.



그리고 이 영화의 하드캐리, 조정석


분명히 로맨스 영화라고 해서 봤는데, 웃긴다.


바로 납뜩이 때문이다.


원래 뮤지컬 배우로 유명했던, 무대위의 카리스마가 ......


(몸으로 말해요 키스편)


저렇게 연기해놓고, 인터뷰 영상을 보면 저 연기를 한사람 맞나 싶을 정도이다.


이 영화 명대사의 최대주주 되시겠다.


비하인드

1. 시놉시스 상에는 서연과 그 압서방 선배가 잔걸로 나온다. - 어른 서연과 승민이 마지막 키스하기 전에 싸우면서 이야기 한다.


2. 삭제장면 중에서 어린 서연이 첫눈오는날 승민을 보러가기 전에 책으로 배우면서 화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 넣었으면 서연이 승민을 좋아한다는걸 더 보여줄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3. 어른 승민과 서연의 키스신이 어린 승민과 서연의 키스신으로 바뀌는 장면이 삭제되었다.

  - 이외에도 삭제장면을 보면 영화의 흥미가 배가 된다.


4. 실제 이제훈과 수지의 나이차이는 10살차이여서 수지가 어려워 할까봐,

   이제훈은 먼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하며 수지에게 말을 걸었다고 한다.

  - 이제훈과 수지 나이차이가 10살인데, 한가인과 이제훈 나이차이가 2살이다....


5. 시놉시스 상에는 제주도가 아니라 경기도로 되어있지만 영화화중에 경치가 좋은 제주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6. 영화상에서는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라는 설정이지만 실제로 촬영된 곳은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한국 관광대학교 이다.


7. 이 영화를 통해 수지는 가수, 드라마, 영화로 트리플 신인상을 달성한 최초의 여자 연예인이 되었다.


8. 실제로 서연의 집은 이 영화에서 리모델링 한것으로 실 소유주가 제작사인 명 필름이다.

  (현재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9. 세트장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보니 배수공사등 안전문제가 제기되었고, 2012년 태풍 볼라벤에 의해 파손되며 완전 철거를 했다.

   현재 있는 건물은 나중에 다시 신축!으로 지어진 완전히 새로운 건물이다.


10. 2016년 EBS 수능완성 교재에 지문으로 출제 된적이 있다.